전체 글

AI가 읽어주는 브랜드, 읽지 않는 브랜드

같은 이름을 여러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써온 브랜드는 답변에 실리고, 이름과 정보가 자리마다 어긋나는 브랜드는 언급되지 않고 건너뛰어집니다.

WAVERO EDITORIAL4분 읽기댓글 0

브랜드가 답변에 등장하려면 유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조금 다릅니다. 답변을 만드는 쪽이 어떤 브랜드를 언급할지 정할 때, 먼저 확인하는 것은 규모가 아니라 이 이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신할 수 있는가입니다.

확신이 서면 읽어줍니다. 이 브랜드가 어느 분야의 무엇이고, 어디서 언급되든 같은 대상이라는 것이 분명하면 답변에 올립니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건너뜁니다. 잘못 말하느니 언급하지 않는 편을 택합니다.

그래서 갈림길은 이름값이 아니라 확신입니다. 덜 알려진 브랜드가 또렷하게 읽히고, 더 알려진 브랜드가 흐릿하게 읽히는 일이 그래서 생깁니다.

무엇이 확신을 흐리는가

확신을 흐리는 것은 대개 사소한 어긋남입니다. 자리마다 정보가 조금씩 다른 경우입니다.

한 곳에서는 회사 이름을 한글로, 다른 곳에서는 영문 약자로 씁니다. 소개 문구가 자리마다 다릅니다. 어느 페이지에서는 교육 서비스라 하고, 어느 페이지에서는 컨설팅이라 합니다. 사람은 이 정도 차이를 같은 대상으로 묶어 읽습니다. 판단하는 쪽은 그러지 못하고, 별개일 가능성을 남겨둡니다.

흐리는 것또렷하게 하는 것
자리마다 다른 이름 표기어디서나 같은 이름
페이지마다 바뀌는 소개 문구반복되는 같은 한 줄 서술
범주가 오락가락함한 범주로 고정
근거 없는 수식어확인 가능한 사실

표의 왼쪽은 브랜드를 나쁘게 보이게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대상인지 확신하기 어렵게 만들고, 확신이 없으면 언급에서 빠집니다.

화려한 소개보다 반복되는 서술

이름이 읽히게 하려고 소개를 공들여 다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향이 조금 어긋나 있습니다.

읽히게 만드는 것은 여러 자리에서 반복되는 같은 서술입니다. "우리는 이런 분야의 이런 브랜드입니다"라는 한 줄이 홈페이지, 소개, 외부 언급에서 같은 형태로 반복되면, 판단하는 쪽은 그 반복을 근거로 확신을 세웁니다. 문장이 화려한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리마다 다르게 멋을 부린 소개는 오히려 확신을 흩뜨립니다. 표현이 다양할수록 같은 대상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tip: 한 줄 서술을 먼저 고정하세요

브랜드를 한 문장으로 적어보고, 그 문장을 모든 자리에서 같게 쓰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어느 분야의 무엇인지가 그 한 줄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자리마다 바꾸고 싶은 유혹을 참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

솔직하게 적어둡니다. 읽어주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답변을 만드는 쪽이 어떤 기준으로 브랜드를 골랐는지 우리는 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해당 분야를 검색해 우리 브랜드가 언급되는지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이렇게 하면 반드시 읽힌다"가 아니라 "확신을 세우기 쉽게 만드는 편이 낫다"까지만 말합니다. 일관성을 갖췄는데도 언급되지 않을 수 있고, 그 이유를 우리가 다 알지는 못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작은 브랜드는 어차피 언급되지 않는 것 아닙니까

규모가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규모가 작아도 정보가 또렷한 브랜드는 해당 분야의 좁은 질문에서 언급됩니다. 넓은 질문에서 밀린다고 모든 자리에서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름을 자주 바꾼 브랜드는 어떻게 합니까

과거 이름과 현재 이름의 관계를 여러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두는 편이 낫습니다. "이전 이름은 무엇이었다"가 반복되면, 두 이름이 같은 대상이라는 확신이 이어집니다.

소개 문구를 통일하면 개성이 사라지지 않습니까

핵심 서술만 고정하면 됩니다. 어느 분야의 무엇인지는 같게 두고, 그 위에 얹는 표현은 자유롭게 두어도 확신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고정할 것과 풀어둘 것을 나누는 문제입니다.

남는 이야기

이름을 알리는 일과 이름이 읽히게 만드는 일은 다른 작업입니다. 앞은 더 많이 노출하는 쪽이고, 뒤는 어디서나 같게 말하는 쪽입니다. 노출을 늘리기 전에 자리마다 어긋난 이름부터 맞추는 편이, 지금 시기에는 순서가 맞습니다.

출처

이 글은 검색·답변 엔진이 전문성·경험·권위·신뢰(E-E-A-T)를 갖춘 콘텐츠를 우선한다는 업계 논의와 가트너의 검색 시장 전망에 근거했습니다.

    댓글 0

    첫 번째 의견을 남겨보세요.